[BL] 실장님 벗겨먹기: 한뼘 BL 컬렉션 571

· 한뼘 BL 컬렉션 Book 571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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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대물 #질투 #오해/착각 #조직/암흑가 #친구>연인 #코믹/개그물 #달달물

#미인공 #순진공 #절륜공 #사랑꾼공 #소심수 #허당수 #츤데레수

형과 정체불명의 - 사실은 흥신소 - 회사를 운영하는 범수. 그는 일 때문에 알게된 회사의 초청으로 프로파일러라는 가짜 신분을 가지고 한 공모전에 참석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누성이라는 순진한 얼굴의 대학생에게 호감을 느낀다. 아니, 아주 강한 감정을 느낀다. 결국 누성을 만날 핑계를 만들기 위해서 범수는 작디작은 회사에 억지로 임시 자리를 하나 만들고, 그 자리에 누성을 들여앉힌다.

암흑가에서 일하지만 어쩐지 어리숙하고 허당처럼 느껴지는 실장님과 순진무구한 얼굴로 엉뚱한 소리를 해대는 대학생의 만남. 마지막 부분에서 소소한 반전의 묘미가 빛난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5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32쪽)

 

<미리 보기>

"남누성 씨, 거짓말 마요. 진짜 아니라고 할 때까지 프로파일러? 그거인 줄 알았어요? 아니..."

"네... 진짜 몰랐는데요..."

눈앞에서 발발 떠는 애가 제 동생 놈이 한눈에 반한 사람이라는 말에 채상의 뒷목이 저렸다. 상대는 긴장했는지 다리를 덜덜 떨고 있었다. 이거 조금만 더 하면 앉은 채로 소변도 볼 것 같은데. 아까까지의 기세는 어디다 갖다 팔아버린 것인지. 실례하겠습니다, 하범수 씨 애인 되시는 남누성 씨 되십니까? 하범수 씨 직장동료인데, 하범수 씨가 이거 전하라고 해서요, 라는 말에 문을 벌컥 열어주고 네! 무슨 일인가요! 라고 활기차게 말할 때는 매사에 당당함 빼면 시체인 것 같았는데. 그 당당함이 원인이 무지에서 왔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기분이 싸하기는 했지만, 진짜 말하기 전까지 의심조차 안 했을 줄은... 생각 못했다. 게다가 미심쩍은 것은 또 있었다. 어쩐지 상식 부족인 것 같은데.

"불 나면 어디로 전화해요?"

"119요!"

"그럼 사람이 문 앞에 피 흘리며 쓰러져있으면요?"

"112요."

"...실장님 문 앞에 피 흘리며 쓰러져 있지 않았어요?"

"...네! 아, 맞다! 경찰 신고 안 했어요! 어떻게 해야 하죠? 지금이라도 신고하면 될까요?"

"...그냥 둬요... 멀쩡하게 돌아다니니까 지금은..."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았는지 의심하는 게 먼저 아니야? 이 판국에 경찰 불러야 하나요? 라고 나에게 묻는 게 말이 돼? 목구멍까지 밀려오는 화를 꾹꾹 누르며 한숨을 쉬고 흘리듯 말하자 다행이라며 눈을 빛내는 남누성의 머릿속이 궁금해졌다. 왜... 그런 걸 집에 들이는데. 뭔 줄 알고 그걸 집에 들이느냐고. 인생 꼬이고 싶은 건가? 이게 New-Self-팔자 꼬기 인가? 아니. 그래도 잘 살아왔을 남의 집 귀한 자식이니 여기는 내가 건드려서는 안 되는 부분이야. 건드리지 말자. 신경쓰지 말자. 애초에 범수 놈이 반한 사람 생겼다고 답지 않게 마피아 소재 로맨틱 드라마나 소설 볼 때, 뒷머리를 후려쳐 기절시켜야 해야 했는데. 옆집을 사야 하네, 혹시 경찰에게 신고할지 모르니 마취약을 가지고 가야 하네, 난리를 칠 때 막지 않은 대가가 이것이었다.

내 잘못이지, 내 잘못이야... 속으로 조용히 곱씹고는 채상은 누성의 방을 살폈다. 누성의 방은 1인 가구에 딱 알맞은 크기였다. 정리정돈을 잘하는지 급작스러운 방문에도 방 안의 상태는 깔끔했다. 운동을 좋아하는지 한쪽에 아령과 밴드, 둘둘 말려져 있는 매트와 케틀밸이 보였다. 학생이 자취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나쁜 사람이라서 다치게 하려 했으면 어쩌려고 모르는 사람을 함부로 들입니까."

"아... 그렇지만 실장님... 나쁜 사람으로는 안보였어요... 그리고 만약 나쁜 사람이면 아령으로 목을 짓눌러버리라고 엄마가 가르쳐주셨어요!"

아, 그러셨어요... 그런데... 보통 목을 짓눌러버린다고 콕 찍어 이야기하나? 그 말이 마음에 걸린 채상은 빠르게 누성의 몸을 살폈다. 반팔과 헐렁한 바지 너머로 보이는 근육을 가늠해보았다. 적어도 공부만 하지는 않고 헬스장 꽤 다녔을 몸이었다. 힘 세서 괜찮아요! 라며 가볍게 아령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 슬쩍 마주 웃고 아령을 바라보았다. 15kg... 목을 짓눌러버리라는 말을 들은 다음 봐서 그런가, 아령에 피가 묻은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어쨌든 내용물이 뭔지 물어보지도 않은 선물 상자를 전하고 일어나 나가려는데 누성이 주저하는 것이 보였다.

"저... 그 실장님... 몸은 다 나은 거예요? 이제 못 봐요? 연락처도 없어서..."

"...말은 해보겠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고맙습니다! 하고 환하게 웃는 사람을 보며 채상은 속으로 이들 바득바득 갈았다. 문을 닫고 주차된 차로 오는 동안 심호흡하며 끓는 마음을 가라앉혔다.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거기 어땠어_유월

검은 금색_유월

수가 주짓구를 너무 잘함_대흉근강화주간

고간에 XX가 있었다_방앗간주인

새살이 솔솔_님도르신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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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아이디를 만들었습니다. @RyumoonMoo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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