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키틀러(Friedrich Kittler, 1943∼2011)
독일의 독문학자, 매체이론가. 1943년 독일 작센주 로흘리츠에서 태어났다. 1963년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 입학해 독일어문학, 로망어문헌학, 철학을 공부했고, 1976년 스위스 작가 콘라트 페르디난트 마이어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독일문학사 전공 교수자격취득 논문으로 독일문학사를 정보체계의 변천이라는 관점에서 재구성한 『기록체계 1800/1900』을 제출해 학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1987년 보훔대학교에 임용되어 매체이론가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후, 1993년부터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문화학과로 자리를 옮겨 일명 ‘베를린매체학파’를 이끌었다. 주요 저술로는 1980년대 중반에 연이어 출판되어 그에게 매체학자의 명성을 안긴 『기록체계 1800/1900』과 『축음기, 영화, 타자기』를 비롯한 많은 명저와 논문들이 있으며, 2000년대 이후에는 그리스 철학과 음악, 수의 근원적 개념으로 거침없이 거슬러 올라가는 폭넓은 스펙트럼의 사유를 펼쳤다. 2011년 독일 베를린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