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가수였던 언니의 갑작스러운 자살. 그리고 그 죽음의 뒤에 서 있는 그 남자. 서태한. 소영은 하나뿐인 언니의 북수를 위해 그에게 접근한다. ‘그래, 끝내주게 연기해 줄게. 기다려, 서태한.’ 그러나 그 뒤에 감춰진 진실은 소영을 막다른 곳으로 몰고 가는데……. -그런 말도 할 줄 알고. 제법입니다. 쓸데없이 감이 좋은 남자는 가식적인 목소리를 귀신같이 알아챘다. “안 속으시네요.” -연기는 카메라 앞에서만 해요. 소영은 입매를 비틀었다. 이미 그를 만난 순간부터 보이지 않는 카메라는 쉴 새 없이 돌고 있었다. *** 그의 손에 다시 한 차례 절정에 이른 소영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땀에 흠뻑 젖은 얼굴을 쓰다듬으며 이마에 버드 키스를 했다. “잘했어요. 조금 쉬었다가 다시 하기로 해요.” 태한은 그녀가 보는 앞에서 제 분신을 쓱 쓸어 올리며 손바닥으로 감쌌다. 무식할 정도로 큰 제 분신을 향해 놀란 눈망울로 시선을 떼지 못하는 소영을 보며 마른 웃음을 삼켰다. “그렇게 보고 있으면 더 흥분하는데, 큰일이네요.” 손으로 뿌리까지 훑어 내렸다 쓸어 올리며 속도를 높였다. “……하아, 이리 와서 다리 벌려 봐요. 내가 빨 수 있게.” 잔뜩 잠긴 탁한 소리가 튀어나왔다. 태한은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짜릿한 쾌감에 어금니를 지그시 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는 소영을 힘주어 끌어당긴 뒤, 무릎을 세우고 허벅지를 벌리게 했다. 소파 아래로 내려간 태한은 소영의 다리 사이로 고개를 젖히며 한 손으로 소영의 허리를 낮추었다. 흠뻑 젖은 음부가 얼굴로 내려왔다. #현대물, #연애인, #복수, #오해, #갑을관계,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집착남, #후회남, #오만남, #카리스마남, #유혹녀, #상처녀, #고수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