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지교

· 피플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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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 보기만 할까?”

하준과 연우는 상위 1%의 예술 영재를 위한 국립 영상원의 동기이다. 순진무구하던 둘은 선배가 전해 준 음란 동영상에 푹 빠져들고 만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온통 그 생각뿐이다. 서로가 같은 음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하준과 연우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그 짓’을 저지른다.

이후 뻘쭘하고 어색해진 두 사람의 관계에 획을 긋는 오해가 발생한다. 하준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백화점에서 연우에게 뺨을 맞게 되고, 두 사람은 그렇게 멀어지게 된다.


2. 음란지교

12년이 지났다.

보기만 할걸. 밤새 만지고, 혀를 가져다 대는 짓 같은 건 하지 말걸.

한 번의 불장난 같은 그 짓이 상상의 시작이 된 줄은 몰랐다.

거리를 두며 서로를 피해 오던 두 사람이었는데, 연우는 시나리오 작가인 하준의 도움을 받게 된다.


“단단하기가 황금과 같고 아름답기가 난초 향기 같은 사귐. 무슨 말인지 알아?”

“금란지교(金蘭之交), 그걸 모르는 사람도 있니?”

“지초와 난초의 향기로운 사귐은?”

“지란지교(芝蘭之交)잖아.”

“관포지교(管鮑之交), 수어지교(水魚之交)…….”

“뭐 하는 거니, 지금?”


뚫어지게 그녀를 쳐다보며 하준이 웃었다.


“음란한 상상으로 다져진 우정은 뭐라고 하는 건지 알아?”

“최하준!” 


하준은 자신이 상상해 온 섹스의 주인공이 연우였다는 사실을 감추지 않는다. 그건 연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더는 보는 걸로, 만지는 걸로, 살짝 입을 맞추는 걸로 만족할 수밖에 없는 스무 살의 그들이 아니었다.

하룻밤의 비밀을 가진, 음란한 상상마저 공유한 두 사람의 거침 없는 사랑이 펼쳐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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