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공평하다고, 그에게 저렇게 예쁜 좆을 준 대신 좆같은 성격을 준 걸 알았어야 했는데.
“신우 씨, 신우… 신우 님. 진짜… 레깅스 안 입어요?”
“서나온 씨가 안달 내니까 더 들어주기 싫습니다.”
그래. 좀 거만하면 어때. 저렇게 예쁜데 황제처럼 굴 수도 있지. 저렇게 우람한데 사람 좀 무릎 꿇릴 수도 있지.
“신우 씨 취향이 뭔지 말해 주면 저도 거기에 맞출게요. 똑같이 레깅스를 입을까요?”
“그건 당신만 좋은 일 아닙니까?”
“레깅스를 거부하다니! 그럼 섹시한 란제리? 티 팬티? 갈라 팬티?”
“갈라… 뭐?”
“아하. 그쪽 취향도 만만치 않잖아요. 점잔 빼는 쪽이 더 나빠. 그렇게 안 봤는데 음흉하시기는. 갈라 팬티가 취향이면 이 스타킹 찢어도 되는데….”
그러면서 다리를 활짝 벌렸다.
“신우 씨가… 여기, 찢어 줄래요?”
저자 - 이내리
<출간작>
상냥한 조교님. 그와 그와 그. 소꿉친구 교화론. 발정하는 만월. 뱀은 두 개다. 여름이 푸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