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같은 거리와 대조되는 고급 룸살롱이 밀집해 있는 곳. 분명 같은 구역인데도 이곳은 마치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이 느껴졌다. 좋지 않은 나쁜 곳인데도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은 이곳.
“내려.”
남자의 차가운 말투에 차에서 조심스럽게 내린 남자아이는 앞에 보이는 건물을 올려다봤다.
-Black Flower-
“검은 꽃…….”
남자아이의 입에서 중얼거리는 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대체 여기가 어디인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남자아이는 알지 못했다.
“따라 들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