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아저씨

· 조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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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할머니의 장례식장.

홀로 남겨진 이서의 앞에 수려하지만 서늘한 남자, 이혁이 찾아왔다.

 

‘모르는 게 약인 놈이야. 미친놈.’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했던 말처럼, 이혁은 정말 미친놈이었다.

수렁 같은 이서의 인생에 지겨울 정도로 사사건건 개입하는 깡패였다.

 

“나 때리고 싶으면 언제든지 때려.”

“…….”

“도이서가 때리는 건 내가 감내해야지. 맞아도 싼 새끼니까.”

 

언제나 의뭉스럽게, 모호한 말만 남발하는 이상한 아저씨.

그와 엮이게 된 이후 이서의 인생은 송두리째 달라졌다.

그리고…… 이서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에게 점점 스며들기 시작했다.

 

*

 

이서가 팬티에서 벗어난 중지에서 해방된 줄 알고 안도하던 찰나에, 이번에는 두툼한 손 전체가 팬티를 비집고 들어왔다.

“이서야.”

“아, 아저씨 뭐, 뭐 하려는 거예요.”

절정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 붉은 빛깔로 물든 이서의 두 눈에 남자가 들어찼다. 겁에 질린 이서의 모습에 남자의 입가에 나른한 미소가 걸렸다. 이서는 절로 침을 삼켰다.

“그러게 왜 죽을힘을 다해 참는 나를, 자극해.”

“아흥.”

남자의 손이 부드럽게 둥글리며 음핵에 자극을 뿌렸다.

“왜 발칙하게 나를 도발하냐고. 아저씨가 기회, 여러 번 줬잖아, 이서야.”

“흐헝, 끄힛.”

“충분히 감내할 수 있으니까.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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