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가 화타에게 뇌수술을 받았다면 삼국지가 바뀐다 삼국지의 현장을 누비며 영웅과 걸인에게 인술을 베풀었던 의성(醫聖)화타 이야기! 『나는 조선의 국모다』로 역사소설의 진수를 보여줬던 소설가 이수광이 이번에는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의학소설을 써냈다. 얼마 전 한의학의 시조인 편작에 관한 소설, 『신의 (神醫)편작』(도서출판 청어. 이수광 저)을 펴냈던 그는 그 후속작으로도 한의학소설을 택했다. 그의 이번 작품은 삼국지의 현장을 누비며 영웅과 걸인에게 인술을 베풀었던 『의성(醫聖) 화타』(도서출판 청어. 이수광 저)의 이야기다. 화타라는 이름은 삼국지를 읽은 독자에게 매우 친숙한 이름일 것이다. 그는 손권의 휘하에 있던 무장 주태(周泰)를 치료하고, 독화살을 맞은 관우의 팔에 외과수술을 단행하여 독을 제거했으며, 조조에게는 뇌수술을 주장했던 중원 최고의 명의였다. 이렇게 영웅들을 치료하던 명의였지만, 정작 화타는 벼슬이나 명예, 재물에는 관심이 없었다. 조조가 그를 의심하여 처형할 때까지 화타는 천하를 편력하여 의술을 익히고, 걸인들과 형편이 어려운 백성들의 병을 고치는 데 일생을 바쳤다. 그가 의성(醫聖)이라고 불리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작가는 수많은 영웅호걸이 부침하고 천하가 어지러웠던 삼국 시대라는 스케일 큰 역사적 배경 안에서 한 명의의 인간적인 삶을 소설화함으로써 가슴 벅찬 감동을 주고 있다. 세계 최초의 마취제, 마비산의 발명자 중국 무협, 오금희의 창시자 화타는 인술을 펼쳤던 의성이기 이전에 동양 의학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 명의였다. 세계 최초로 마취제를 발명하는가 하면, 양생법 중의 하나인 오금희를 창안하였고, 제자들을 양성하여 자신의 의술을 전수시켜 동양 의학의 발전을 가져온 인물이다. 작가는 소설『의성(醫聖) 화타』에서 이러한 화타의 의학적인 업적과 그러한 업적을 남기기까지의 일화들을 짜임새 있는 소설로 승화시켜 기존에 출판된 화타와 관련된 단편적인 이야기들과는 차별을 두었다. 소설을 읽다 보면, 한의학에 관한 상식이나 역사에 관한 상식까지 얻게 되어 독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