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의 발자취를 따라 전국을 누빈 한 여성 방송작가의 인물유적답사기. 2005년 아산 현충사 답사를 시작으로 계속된 3년째 주말을 이용해 부산, 거제, 통영, 여수 등 임진왜란의 격전지를 찾아다니고, 경남 합천에서 전남 장흥에 이르는 백의종군로와 연안 답사길 800여 킬로미터 코스를 답사한 저자는 이 책에서 불멸의 영웅, 시대의 리더가 아닌 한 명의 인간에 시선을 집중한다. 이 여행기는 임진왜란과 이순신이라는 어렵고 무거운 이야기를 ‘여행’과 ‘일상의 고민’이라는 친근한 주제로 풀어가면서 치열했던 7년 전쟁과, 전쟁 같은 우리네 삶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고 있다. 또한 남도 곳곳에 배어 있는 이순신의 흔적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그 여정 속에서 일어난 저자의 심적 변화와 성찰을 담아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이순신의 흔적을 좆아 임진왜란 해전도를 재현하고 있었으나 얼마 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지도 필사가 故 최현길 씨의 〈임진왜란 해전도〉(미완성)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