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때 죽었다 살아난 뒤 대한민국 표준으로 정말 평범하게 살아온 김양이.
어렵사리 취직한 그녀의 첫 직장은 바로 이세계 존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공간, 화화(話花).
이상한 일만 가득한 그곳에서 치명적 매력을 가진 사장님 도는 그녀를 ‘보호’ 해준다는 핑계로 은근슬쩍 자꾸 다가오는데…….
양이는 도가 보내는 진득한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심장이 설핏 지끈댔다.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 숙였다. 자신에게 점점 붙는 도의 가슴을 팔을 들어 밀었다. 농담조로 뱉었다.
“아니 그냥, 사장님이 잘생기셔서요. 어색해서 그래요. 곧 적응하겠죠.”
“뭐? 하……!”
도는 웃음을 터트렸다. 심각하던 입매가 휙 풀어졌다.
“설레서 못 잤어?”
이재온
행복해지는 이야기, 위로가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http://blog.naver.com/kindk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