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때 죽었다 살아난 뒤 대한민국 표준으로 정말 평범하게 살아온 김양이.
어렵사리 취직한 그녀의 첫 직장은 바로 이세계 존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공간, 화화(話花).
이상한 일만 가득한 그곳에서 치명적 매력을 가진 사장님 도는 그녀를 ‘보호’ 해준다는 핑계로 은근슬쩍 자꾸 다가오는데…….
“속은 기분이에요.”
“왜? 왜 속은 기분이야? 설마 나한테 속았다는 뜻이야?”
“네에. 억울해요. 저도 연애에 로망이 있었다고요.”
“응? 내가 뭔가 실수했어?”
도는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양이를 들어 안았다. 양이와 거리를 벌리고 그 안색을 살폈다. 도가 자상히 바라봐주자 양이는 지금껏 생각지도 못했던 갖은 서러움이 치밀었다.
이재온
행복해지는 이야기, 위로가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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