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향 문씨 종택을 지키려는 문이원. 그리고 냉철한 한옥 건축가 백강호. 처음에는 종택을 지어달라는 이원의 청을 거절하지만 어느새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강호. 우여곡절 끝에 공사는 시작되었지만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그 사이 문중에서의 방해공작도 거세어져 가는데…….
“정신 차려, 문이원.”
바짝 붙은 몸에서 지진이 났다. 맞닿은 가슴에서 천둥이 울렸다. 그의 셔츠를 꽉 쥐고 있던 이원이 그를 멍하니 보며 가쁜 호흡을 뱉어냈다. 강호 역시 그런 이원을 깊은 눈으로 바라보았다.
“내 안까지 들여다 본 사람은 많지 않았는데 말이야.”
강호는 당연한 듯 이원의 목덜미를 터치하듯 손가락으로 쓸었다.
“지금 나한테 이, 입 맞춘 거예요?”
이원이 입술까지 파르르 떨며 물었다. 강호는 대답 대신 그저 씩 웃기만 했다.
“연애, 해볼까.”
이윤미
필명 리윤.
‘깨으른 여자들’과 ‘네이버작가연합(http://cafe.naver.
▣ 출간작 : 애월랑(愛月浪), 러브미텐더, 좋을텐데, 강적, 명가의 남자, 마린보이
▣ 출간 예정작 : 걸작으로 노는 남자, 터치, 푸른 기와의 만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