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먹을 내 한 끼는 내가 원하는 대로!
프랑스 요리학교 최우수 졸업장이 무색하게 그는 매일 아침 의사 가운을 입는다. 하지만 두 고양이가 있는 작지만 아늑한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 의사 가운 대신 앞치마를 두르고 오직 자신만을 위한 요리를 시작한다. 무엇 하나라도 대충 먹는 일은 없다. 매일매일 프랑스 정찬처럼 차려 먹을 수는 없겠지만, 떡볶이 하나를 만들더라도 모쪼록 최선이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조리대 앞에 선다. 아무래도 ‘자취 요리’다 보니 비용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타협해야 할 때도 있지만, 반대로 마음껏 고집 부리는 부분도 있다.
[목차]
손수 밥을 지어 먹는다는 것
어찌할 수 없었던 날들
어디에도, 어디서도
세상에, 내가 이걸 해내네
그렇게 하루가 시작된다
단 한 번도 어긴 적 없는 일
사랑을 잃고 양파를 볶았다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난 네가 편하길 원치 않아
사줄 돈 있지만, 만들어줄게
그런 제품은 쓰지 않습니다
당신이 찾던 유능한 인재
아버지도 홍합을 좋아하셨지
인심은 지갑에서 나온다더니
특별한 날 프랑스 사람들은
인생에 위로가 필요한 순간
유별나게 좋아하는 것
그게 마지막인 줄도 모르고서
카눌레 볼 때마다 내가 생각날 거야
무엇을 먹을지 고민해보셨습니까
한입이어도 제대로 먹자
일찍 들어와, 같이 한잔하게
고양이와 살고 있습니다
너라면 너랑 연애하겠니?
에필로그 | 모쪼록 최선이었으면 하는 마음
1987년생. 서울에서 태어났고, 고양이 두 마리와 동거 중이다. 의대를 다니다 말고 프랑스에 건너가 요리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현재는 부산에서 자취하며 다시 의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질병 이전 단계 혹은 질병 회복 단계에서 음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데에 관심이 많다. 쓴 책으로는 『한입이어도 제대로 먹는 유럽 여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