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가 사라진 후 스스로의 힘으로 정한국의 군주가 된 선우헌. 6년 만에 찾아낸 자신을 이제 여인으로 대하는, 동생으로만 생각했던 헌에게서 ‘남자’를 느낀 재야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한편 그녀의 기억을 지배하는 맥과의 약속, 그리고 그녀를 노리는 마수의 그림자가 서서히 다가오는데……. 개성 만점 사방신을 거느린 남장여자 재야의 파란만장 구중궁궐 생활이 지금 펼쳐진다!
“소저.”
“하문하소서.”
“소저의 복수에 절 이용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헌은 손을 뻗어 재야를 끌어안았다. 어릴 때는 감히 발끝조차 따라갈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해 보였던 여인은 막상 끌어안으니 어깨가 퍽 가녀리다. 헌은 잠시 착한 아우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조용히 이를 갈았다.
“소저가 제 것이 되어주신다면 기꺼이 이용당하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헌은 재야의 귓가에 대고 나지막하게 말하였다.
“나, 정한국의 군주 선우헌이.”
이정운李正云
필명 동하冬河
작가연합 시나브로(http://shinabro.woweb.
▣ 장편소설
「폐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기라綺羅」
「야 한夜寒이야기」
「구중궁궐九重宮闕」
「폐황후廢皇后」
「제신諸神의 분노」
「폐하! 고정하여 주시옵소서!」
「경국지색」
「A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