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여느 때처럼 지극히 단조롭고 무의미했다. 그는 여전히 밤에 찾아와 매력적인 웃음을 지었다. 그래서 그에게 말했다. 우리, 이제 헤어져. 7년 연애는 그렇게 끝이 났다.
그리고 이제 그는…….
“추위를 잘 타시나 봐요.”
그의 손을 관찰하던 소녀가 동그란 눈동자로 묻더니 돌연 그의 손등을 감싸 쥐었다.
그 순간 지원은 정수리를 관통하는 전율을 느꼈다.
“따뜻하죠? 저도 추워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거든요."”
손등을 통해 온기가 전해져 왔다.
따뜻함과 포근함이 그의 내부를 뒤흔들었다. 땅이 갈라지고 그 틈새로 뜨거운 용암이 치솟하 산을, 바다를, 대지를, 그의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한순간에 삼켜버리더니 하늘마저도 덮을 기세로 격동하다가 종래에는 태양과 은하의 수많은 별들, 그리고 우주마저도 삼켜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세계는 멸망하였고 또 새로이 탄생하였다.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이정운李正云
필명 동하冬河
작가연합 시나브로(http://shinabro.woweb.
▣ 장편소설
「폐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기라綺羅」
「야한夜寒이야기」
「구중궁궐九重宮闕」
「폐황후廢皇后」
「제신諸神의 분노」
「폐하! 고정하여 주시옵소서!」
「경국지색」
「A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