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여섯 개의 교통카드.
아침에 일어나 옆에 누워있는 그녀에게 인사한다. 그녀는 피곤한지 말이 없다. 샤워를 마치고 나와서야 그녀는 나지막이 입을 연다. 그녀가 골라준 옷으로 갈아입고 출근하는 길, 기분 좋은 날을 찝찝하게 만드는 검은 차가 집 앞에 서있다.
거듭되는 반전과 감동,
일상 호러 판타지 ‘인형놀이’
한 남자의 섬뜩한 하루를 그린 ‘인형놀이’를 포함하여, 시골 할머니 댁에서의 기이한 밤의 이야기 ‘환향녀’ 등 등골이 오싹한 15개의 단편을 모았다. 대부분 일상적인 소재를 모티브로 하지만 그것에 담긴 이야기는 전혀 평범하지 않다. 때로는 공포와 때로는 감동을 전달하며,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각각의 색깔이 담긴 진한 여운을 남긴다.
카페에 앉아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을 받으며 빠르게 읽어 내릴 수 있는 열다섯 가지의 이야기들은 혼자인 밤, 자기 전에 문득 떠올라 주변을 둘러보게 할지도 모른다.
이준성
장르 불문하고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한다.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글 쓰는 것에 흥미를 느껴 여기까지 왔다. 자신의 글을 읽는 독자들과 소소하게나마 공감대를 이루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며, 삭막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고자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