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대한민국 스토리DNA 단편선 004

· 새움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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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돌뱅이인 허 생원은 왼손잡이에 얽은 얼굴로 젊은 시절, 봉평에서 ‘성 서방네 처녀’와 사랑을 나눈 추억을 갖고 있다. 장터에서 우연히 만난, 같은 장돌뱅이 청년 동이와 대화 장터로 가던 중 동이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야기를 들을수록 허 생원은 동이의 어미가 자신과 사랑을 나눴던 ‘성 서방네 처녀’가 아닌가 싶어진다. 결정적으로 동이가 왼손에 채찍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의 아들이라고 확신하게 된다. 둘은 다음 장에는 동이의 어미가 살고 있다는 ‘제천장’으로 함께 가기로 한다.

About the author

이효석(李孝石)은 1928년 《조선지광》에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며 정식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초기작은 경향문학의 성격이 짙었으나 생활이 안정되기 시작한 1932년경부터는 순수문학을 추구하여 향토적, 이국적, 성적 모티프를 중심으로 한 독특한 작품 세계를 펼쳤다. 1933년 무렵부터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여 「돈(豚)」, 「수탉」(1933), 「산」, 「들」, 「메밀꽃 필 무렵」(1936), 「석류」(1936), 「성찬」(1937), 「개살구」(1937), 「장미 병들다」(1938), 「해바라기」(1938), 「황제」(1939), 「여수」(1939) 등의 단편과 『화분』(1939), 『벽공무한』(1940) 등의 장편을 발표했다. 2000년 평창군청에서 ‘이효석문학상’을 제정하였으며 2012년부터 이효석문학재단에서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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