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동갑물 #연예계 #복수물 #얀데레공 #순애공 #미인수 #문란수 시안과 서우, 두 사람은 캘리포니아 한인 학교에서 사랑을 키웠다. 그러나 가난에 허덕이니 사랑도 깎여 갔다. 천하의 쓰레기 역할을 자처하며 헤어진 게 3년 전이었다. ‘너랑 같이 있으면 불행해, 더는 이렇게 거지처럼 살기 싫어.’ 기이하게도 서우의 삶은 시안과 헤어진 뒤 더 시궁창이 됐다. 모든 악재는 겹쳐서 온다고 했다. 정말이지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미끄러졌다. “염치없는 거 아는데 제발 나 한 번만 도와줘.” 3년 만에 만나서 한다는 소리가 고작 이딴 소리다. 서우는 곧 사라질 신기루를 보듯 눈앞의 시안을 바라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표정. 침묵이 길어질수록 서우는 불안해졌다. * “또 엄살 피우네, 개 같은 년이.” 눈물이 흐르지 않는 서우의 눈가를 꾹꾹 누르던 시안은 이내 붉은 볼을 쓰다듬었다. “예쁜 얼굴 누가 그랬어?” “이시… 흣, 안이.” “더 때려 달라고 빌던 건 누구야.” “나… 으응, 이, 서우가!” 와중에도 꽝꽝 몰아치는 허리 짓에 서우는 정신을 못 차렸다. “하, 하으! 아니, 아앙!” “벌벌 떨지 좀 마. 존나게 구른 새끼가 왜 자꾸 처음인 척해?” 서우가 반사적으로 이완 수축을 반복하고 경련할 때마다 시안은 걸레처럼 조이지 말라면서 엉덩이를 내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