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유서부터 써야겠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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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가의 얌전한 인형 아가씨, 지센베리아 버넷. 그녀는 성녀로 발탁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양아버지에게 살해당하고 일 년 전으로 회귀한다. “정말 나를 본 적 없습니까?” 지센은 살기 위해 죽기 전의 연인 디에런을 다시 마주하지만 그를 향한 마음은 다신 품지 않기로 다짐한다. “아니, 질문을 바꾸죠. 내가 당신을 본 적이 없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지센을 향한 그의 엉뚱한 의심이 끊이질 않는다. * “나는 내년이 되어도 당신의 이름을 부를 겁니다.” 불신으로 가득했던 디에런의 눈이 어느새 애틋해져 있었다. 지센베리아가 이번 삶에서 원했던 것은 ‘유서’라고 이름 지은 노트에 써 넣을 많은 일들을 하는 것. 양아버지에게 소리 지르기, 하인에게 명령하기, 힘들 때까지 춤추기, 사치, 도박, 음주. 그리고……. V 인간미 없는 디에런 스피어와 연애다운 연애 하기. “당신도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지센은 일 년 후에도 살아서 사랑하는 그의 이름을 부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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