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객입니다만 1권

· 자객입니다만 ຫົວທີ 1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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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ໜ້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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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어릴 적부터 자객으로 자라온 이사벨, 그녀에게 모처럼 거물급 의뢰가 들어온다.


“데런 대공을 죽여줘요.”


이사벨은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분명 저 고객께서 말한 의뢰 대상이 살인귀라 불리는 데런 대공을 말한 거 맞지?


아무리 잘나가는 자객이라 한들, 이사벨 역시 지키는 선이 있었다.


더 생각도 없이 거절하려 했지만, 저 손님께서 대가로 내놓은 것은 단순한 돈이 아닌 그 이상이었다.


“귀족이 되길 원한다 들었어요. 내가 도와줄게요. 당신이 작위를 받을 수 있게.”


이사벨은 결국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신분이 확실히 보장되는 순간, 그녀는 동생과 같이 살 수 있었으니까.


* * *


그렇게 이사벨은 전장귀, 살인귀라 불리는 대공을 성공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대공저로 여러 여인들과 함께 밤 시중을 들 시녀로 잠입한다.


…그런데 대공이 왜 날 선택한 거지?


쇄골을 더듬던 대공의 입술은 점차 내려가고 있었다. 그 아찔함에 이사벨이 저도 모르게 나오려는 신음을 억지로 참았다.


“숨은 쉬어야지.”


대공의 손에 찬찬히 이사벨이 입술이 벌어진다. 대공은 한 손으론 이사벨의 입 안을 휘젓고, 다른 한 손으론 여인의 봉긋 솟아오른 가슴을 넘치도록 쥐었다.


“흐, 흐아, 흐읍!”


오랫동안 굶은 짐승처럼 자신을 핥는 대공을 보며 이사벨은 생각했다.


‘왜 하필 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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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비담 안녕하세요, 생각나는 소재를 그때그때 적어 찬찬히 풀어가는 작가입니다. 다들 그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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