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Lev Nikolaevich Tolstoi, 1826-1910)는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그는 남러시아 툴라 근처의 영지인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명문 백작가의 4남으로 태어났다. 대학교육에 실망한 그는 카잔대학을 중퇴하고 영지로 돌아와 농민생활 개선에 힘썼지만 실패했으며, 그 뒤 잠시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1851년 3월 《어제 이야기》를 미완성으로 남겼다.이 해에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했으며, 이듬해 《소브레멘니크(현대인)》에 〈유년시절〉을 발표하면서 전역할 때까지 활발한 창작활동을 했다. 1862년 34세 때 궁정 의사의 딸인 18세의 소피아 안드레예브나 베르스와 결혼, 교육잡지를 발간하면서부터 문학에 전념하기 시작했으며, 불후의 명작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리나》 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그러나 이 무렵부터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에 대한 무상(無常)으로 인해 심한 정신적 동요를 일으켰고, 이에 따라 과학, 철학, 예술 등에서 그 해답을 구하려 했으나 얻지 못해 마침내 종교에 의탁했다. 이때부터 그는 현대의 타락한 그리스도를 배제하고 원시 그리스도에 복귀함으로써 근로, 채식, 금주, 금연의 생활을 영위했다. 하지만 이 문제로 가정에서는 불화가 끊이질 않았다. 부인과의 갈등을 견디지 못한 톨스토이는 1910년 10월 29일 이른 아침, 장녀와 주치의를 데리고 집을 나와 방랑의 여행길에 올랐지만, 도중에 병을 얻어 아스타포보(현 톨스토이역)의 역장 관사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