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워너비 1권

· 누군가의 워너비 Book 1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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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게임인가 개판인가.

게임을 하다가 욕을 먹기도 하고 부담스러울 정도의 환호도 받기도 한다.

근데 사랑을 받는 건 처음인데?


* * *


나는 올해 인생 최대한 무해하고 환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형. 저 버스 태워준다면서요.”


x발. 내가 이 짓거리까지 해야하나. 아니, 이 짓거리가 통하기는 하나.

웃으면서 현타가 온다. 마주보고 있는 문정하의 눈이 동그랗게 떠진다. 그리고는 이내 컴퓨터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뭐지, 통했나?

눈을 가늘게 뜨고 쳐다보는데 문정하가 이내 짧은 한숨을 내쉬더니 손으로 제 얼굴을 가린다.


“심장 떨려서 게임에 집중이 안돼.”


[개나소나님이 사망하였습니다.]

[모타리님이 사망하였습니다.]


“...저 새끼들 뭐하냐.”

“...제가 묻고 싶은데요.”


갑자기 캐릭터를 멈춘 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으니 적군들이 신나서 연달아 2kill을 가져가버린다.

게임에 대해 잘 모르는 손지우도 이 상황이 말도 안된다는 건 아는 모양인지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이었다.

나는 나대로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정작 문정하는 귀가 빨개진 채 여전히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지언이 너는 뭘 믿고 그렇게 귀여워?”

“그러는 선배님은 뭘 믿고 마약 하셨어요? 시력이 제정신이 아니신 것 같은데.”

“아닌데. 이리보고 저리봐도 귀여운데.”

“마약이 아니라 쥐약이었나.. 적군 동태나 이리보고 저리보시죠.”

차마 대놓고 눈깔 돌리라는 말은 할 수가 없어서 돌려서 말하니 문정하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 본편 중 -


(게임) [개나소나 → 염소구더기] 질색, 툭하면 시비, 못마땅함

(현실) [문정하 → 손지언] 존나 귀여워, 바퀴벌레 잘 잡는 거 터프해+매력있어. 극호감

동인인물인 줄 모르고 게임과 현실 정반대 태도로 대하는 공과

그런 공을 질색하며 모른척하는 수의 연애 시동거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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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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