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세상을 품고서, 새로운 우주를 상상하는 다섯 작가의 첫 책
[듄], [삼체] 같은 SF 블록버스터 스토리는 어떻게 탄생할까? 역설적이게도, 이처럼 천문학적 제작비가 드는 초대형 세계관은 영상화를 염두에 두지 않는 상상 속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빛이 있으라" 이 한 마디만으로도 빛을 만들 수 있는, 종이와 펜 말고는 제작비가 전혀 들지 않는 텍스트 속 상상. 한국과학문학상은 2016년 제정된 이래, 텍스트 속 상상을 활용해 동시대의 감수성 및 고민을 자신만의 세계로 구현해 내는 작가들과 함께해 왔다. 지난 제6회 수상 작가들이 인공지능 특이점에 주목했던 것처럼 이번 제7회 수상 작가들도 동시대의 목소리에 주목했는데, 이번엔 불확정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공포와 불안에 기반해 다양한 소재와 세계관을 등장시켰다. 신인류로의 진화, 외계 접촉, 인공지능 특이점, 세계 종말, 시공간 왜곡을 다룬 이번 수상작들에 대해서, 심사위원단(구병모, 김성중, 김희선, 강지희, 인아영)은 “본능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강렬한 에너지” “경이롭고 성공적인 세계관“ ”마음에 오래 남는 사랑스러운 작품”이라는 찬사를 보내며 작가의 탄생을 축하했다. 세상과 공명하는 거침없는 상상력을 보여주며 등장한 신예 작가들. 그들을 소개한다. 제7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수상자 “장민”, “박선영”, “정현수”, “존벅”, “최우준”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를 졸업했고,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화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라가불린, 게임, 음악을 좋아한다. 끔찍하고 아름다운 것을 쓰고 싶다.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일은 다 좋아한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대학원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전공했다. 현재 게임과 IT 업계에서 테크니컬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다. 계속해서 재미있게 창작하는 삶을 살고 싶다.
1999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기초학부를 졸업했고, 현재 홍콩과학기술대학교(HKUST) 생명과학부에서 석사과정으로 유학 중이다. 연극 동아리와 영화, 드라마 보조 출연을 통해 다른 사람이 되어보는 것을 즐겨 했고, 요즘은 글을 통해 소설 속 인물이 되어보고 있다.
IT계 직장인이었고, 프리랜서로 일하며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고 있다. SF는 내게 ‘박카스(자양강장제)’이자 ‘바커스(로마신화 속 술의 신)’였고,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그렇다. 글 쓰는 ‘나’는 과거 노동자였던 ‘나’에게 급여를 받는다. 직장을 다니며 모은 돈이 글쓰기 자본이 되었다. ‘빌어먹을’ 현실이지만 자본이 중요하다. 상상력도 돈을 양분으로 자라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의지를 부린다. 여름이 닥치기 전에 우주에 범용 우주정을 띄우리라(물론, 소설에서).
문예창작과에 와 처음 써본 글에 기분 좋게 코가 꿰였다. 알고 싶을 때, 뒤섞어 보고 싶을 때, 혹은 그저 재밌는 이야기가 떠올랐을 때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