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의 은밀한 집착 2

장현미

Jun 2020 · 더 로맨틱

About this ebook

“싫어. ……장난감 따위 절대 하지 않을 거야.” “분명, 날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어? 그럼, 내가 원하는 걸 해 주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하필이면! 절대로 닿을 수 없는, 하늘의 태양 같은 존재, 도련님 구태휘에게 한눈에 반했던 걸까! 거기에, 운명적인 비극의 사고로 언감생심 짝사랑조차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 버린 그녀. 그러나, 그럼에도 버릴 수 없는 연정에 괴로워하던 그녀에게, 도련님 구태휘가 명령한다. 내 ‘전용 하녀’가 되라고, 내 ‘장난감’이 되라고. 우리나라 최고의 S 재단 후계자인, 잘나디잘단 구태휘와 그의 ‘전용 하녀’ 이혜주. 그녀를 향한 도련님의 은밀한 집착이 시작된다! [본문 내용 중에서] “아, 안 돼…….” “왜?” “저기…… 나 씻지도 않았잖아.” “상관없어. 지금 이 불을 끄지 않으면 미칠 것 같으니까.” “그래도 시간을……, 잠깐만이라도…….” “안 돼. 네가 댕긴 불이니까 지금 책임져.” 피부가 따끔따끔거렸다. 탄력 있는 침대의 스프링에 더 깊게 파묻힐수록 부끄럽게도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똑똑 떨어져 내리는 사이프러스 향의 물방울. 촉촉이 젖어 든 살결이 메이드 복을 적시자 그를 응시하는 큰 눈망울이 하염없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싫어, 지금 널 가질 거야.” 오후 청소 후 저도 모를 묘한 예감에 정성스럽게 샤워하며 씻기는 했지만 이대로 관계를 가지기에는 왠지 찝찝해 부탁하는 그녀였다. 하지만 완곡하게 거절당했다. 한 번 더 ‘안 된다’고 애원하려 했지만 체중을 완전히 실으며 뜨겁게 달아오른 몸을 겹치는 그 때문에 혜주는 격한 숨을 몰아쉴 수밖에 없었다. 천을 뚫고 전해지는 열기에 아찔해져, 머릿속이 텅 비어져, 순간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이혜주.” 그런데 그 순간 그녀만이 들을 수 있는 꽉 잠긴 음성으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그, 떨렸다. 가슴이 그의 목소리로 가득 부풀어 올랐다. “응…… 왜?” 결국 참지 못한 혜주가 열에 들뜬 음성으로 대답하자, 긴 머리카락 옆에 양팔을 구부리며 완벽하게 그녀를 소유하던 그가 허스키하게 갈라진 음성으로 말했다. “넌 이제 내 거야. ……내가 원할 때면 언제든지 가질 수 있는 내 소중한 장난감.” 그가 원할 때면 언제든지 가질 수 있는 그의 소중한 장난감. 그런데 이상했다. 장난감이라는 말에 가슴이 따끔따끔거리고 서글퍼져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소중한’이라는 단어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와 닿는 그의 열과 그의 감촉에 취해 버려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갈증으로 가득한 눈빛의 깊고 깊음에 묘하게도 상처 입지 않고 가슴 두근거리는 그녀였다. “장난감이라도 좋아, 네게 소중할 수만 있다면…….” 진심을 담아 말하는 호수처럼 맑고 투명한 눈동자가 깊어졌다. 열망의 색으로. “빌어먹을……!” 그러자 순식간에 지워지는 눈빛의 강한 흔들림과 함께 그의 고개가 숙여졌다. 말캉한 입술을 열어 파고드는 입술의 열기와 함께 예술적인 긴 손가락으로 가녀린 목덜미를 꽉 누르는 그. 이제는 익숙하게 얽혀지는 혀의 아찔한 농밀함과 함께 손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About the author

나만이 쓸 수 있는 로맨스를 꿈꾼다. 한국로맨스소설작가협회 소속. http://www.lovepen.net/ ▶ 종이책 출간작 《황태자의 성은》, 《내 남자 사육기》, 《Queen, 꽃범의 남자》, 《잔인한 매혹》, 《첫눈속을 걷다. 단편집 1, 2권》, 《미친 사랑의 전주곡》, 《내 사랑 악마》, 《도련님의 은밀한 키스》, 《아찔하다》, 《그날 밤 그 남자가 왜》, 《은밀한 밤의 오피스》 ▶ 전자책 출간작 《황태자의 성은 외전 (사랑의 약속)》,《남장 (Queen, 꽃범의 남자 무삭제판)》, 《황태자의 매혹》,《은밀한 밤의 오피스》, 《상사의 은밀한 집착》, 《도련님의 은밀한 집착》, 《딥, 더 깊게!》 ▶ 연재 중인 작품 《사랑해, 악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