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친형 대신 후계자 자리를 물려받게 된 효영 그룹 차남 도재희. 죽고 싶다는 마음으로 달아난 산에서 사연 있어 보이는 황승주를 만난다. 재희는 승주와 함께 산속에서 지내며 삶의 이유를 찾게 되고, 자신을 살게 해 준 승주에게 사랑을 느끼며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저 사실, 그날 승주 님이랑 했던 게 처음이었어요...... 이런 거 해 본 적 없어요.” “뭐를.” “......섹스요.” “아다였다고?” “아, 아다...... 네. 네. 그거요.” 어느새 재희의 옆에 앉은 승주가 재희의 이마에 제 이마를 맞댄 채 킥킥 웃고 있었다. “내가 공주님 순결을 가져가서 우짜노. 책임져야겠네. 우째 해 주까. 결혼해 주까?” 그러나 영원할 줄 알았던 행복은 빠르게 끝을 맺게 되고, 재희는 베타에서 뒤늦게 알파로 발현한다. 모종의 이유로 승주를 평생 만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 절망 속에서 살아가던 재희는 3년 뒤, 뜻밖의 상황에서 승주와 재회하게 되는데.... “도재희 사장님이시죠? 얘기 들었습니다. 황승주 실장입니다.”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함께 사랑을 속삭이던 승주의 곁에는 그의 딸과 낯선 남자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