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창룡의 화신으로 태어났을지언정 그가 살아가는 생은 오롯이 인간의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어미의 뱃속에서부터 자신을 에워싼 핏빛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가장 강하지만 가장 고독하고 허망할 자. 그러나 그의 눈에 띈 한 여인은, 그가 이제껏 믿어온 모든 것들을 송두리째 뒤바꾸어버렸다. 28년 전, 창룡의 다섯 번째 화신이 탄생할 것을 예견한 직후 황궁 내에 깊숙이 스며들었던 음모의 중축, ‘흑막’. 20년 전,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갓 태어난 딸에게 봉인의 주술을 걸었던 신궁의 전 주인, 서문율하. 그리고…… 시란과 천휘를 향해 몰아치는 음모의 소용돌이 속에서, 마침내 북대륙 전체에 드리워진 신들의 핏빛 날개. 진해림의 로맨스 장편 소설 『적루』 제 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