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루 2 : 핏빛 신화

· 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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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 내 곁을 떠나지 않으리라던 너를, 그리고…… 너란 여인을 심장에 담아버린 나를.

 

 

창룡의 화신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남자, 태무제 진천휘. 하지만 핏빛 저주를 벗어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편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시란은 배신감에 괴로워하지만 그녀를 안아주는 천휘와 짧지만 달콤한 행복을 맛본다. 하지만 한운에서의 소식은 그들에게 큰 전환을 만드는데……. 판타지 로맨스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진해림 작가의 일곱 번째 소설, ‘적루’!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 해요…….

흡사 주문과도 같은 그 울림은, 황제의 내부에 뒤엉켜 있던 광기를 순식간에 걷어냈다. 그 몸의 피가 마르고 살이 썩는 순간까지 홀로 오롯하되, 철저히 고독하리라던 저주. 28년간 그를 철저히 속박하고 있던 선황제의 외침들은 허망할 만큼 단번에 스러져 버렸다.

억눌린 숨결을 토해낸 천휘는 시란을 품에 안은 채 같은 말들을 속삭였다.

“나 또한, 그러하다…… 시란. 너를…… 사랑, 한다…….”

그간 너를 붙잡아두고자 하 많은 족쇄들을 채웠었건만, 정작 그것들은 나를 얽어맨 사슬일 뿐이었음을 이제는 안다. 내 심장의 주인, 세상천지 단 하나뿐인 너.

이제는 더 이상 그녀를 그의 곁에 붙들어둔 채 상처 입게 할 수 없었다. 오롯이 그의 안에 들어와 버린 여인을 다치게 한다면 그의 심장마저 찢어져버릴 터.

제아무리 창룡의 화신인 진천휘라 할지라도, 결코 심장 없이는 살 수가 없었다.

About the author

 진해림

 

인터넷 상에서는 류엘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역사로맨스 홍연, 창연, 흑루, 화인, 적루와 판타지 로맨스 카인의 연인, 마황의 연인을 출간한 작가.

 

둥지로 여기고 있는 로망띠끄와 줄리엣의 발코니 외에는 절대로 출몰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음. 부모님이 지어주신 본명에 근거하여 만들어낸 필명에 무한한 자부심을 품고 있으며 여덟 번째 소설 연풍(緣風)을 집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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