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린 남자가 나를 살리러 왔다.
자신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엄마와 여동생. 다른 여자와의 짐승 같은 섹스를 들키고도 뻔뻔하게 구는 옛 연인. 괴로운 상황 속에서도 꼿꼿하게 살아가는 여자 세향. 어느 날, 그녀의 바느질 공방에 낯선 남자가 나타난다.
그의 이름은 지온. 유명 아이돌 그룹의 멤버인 지온은 사실 몇 달 전에 세향과 함께 제주도에서 큰 사고를 당했다. 후에 병원에서 깨어난 지온은 죽을 뻔한 사고에서 자신을 살려준 그녀를 만나고 싶었지만, 그녀가 만남을 거부했기에 제 정체를 숨기고 그녀를 찾아온다.
얼떨결에 바느질 수업을 듣게 된 지온은 세향을 만나러 공방에 드나들고. 세향은 자신의 퍽퍽한 삶에 갑자기 뛰어든 연하의 남자와 함께하며 점점 웃음을 되찾아간다. 지온 또한 그녀의 아픈 사정을 알게 될수록 그녀에게 점점 더 빠져들기 시작하는데……
봄부터 여름, 특히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빠져나가는 순간이 제일 좋은 작가. 그런 계절 아래, 아이스 커피 한 잔이면 하루가 행복합니다.
◇ 출간작
파란 나비, 반해도 괜찮아, 구름을 비추는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