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온도 1/2

에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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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마지막 절친의 결혼식 후, 제주도에 출장 갔던 어느 날 밤. 바에 앉아 마신 위스키 온더락 두 잔과 빌리 홀리데이는 해수를 어느 때보다도 더 깊은 우울감으로 내몰고 있었다. 그때 그녀의 앞에 나타난 완벽한 피조물. “나하고 자고 싶은 거라면 그냥 그렇다고 말해요.” 두 잔의 온더락이 준 대담함은 평생 기억에 남을 밤을 해수에게 선사했다. ……그런 줄 알았다. 제주도에서의 원나잇 상대가 엄마 친구의 아들로 맞선 자리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인정해, 우리가 하룻밤 불장난으로 끝날 사이가 아니라는 걸.” 제주도의 깊고 푸르렀던 그 밤은 32년 해수의 싱글라이프에 깊고 어두운 수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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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전혜진pinehill05@yahoo.co.kr 순수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까칠한 30대. 「바람난 여자」, 「이대팔 교수의 연애학 개론」, 「푸른수염과 사랑에 빠지다」, 「팥쥐의 연인」, 「옹주님 우리 옹주님」, 「은주를 지켜라」, 「그 여자의 이중생활」 등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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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tional Information

Publisher
에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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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Apr 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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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s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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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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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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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res
Fiction / Romance /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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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강추!] **본 도서는 외전이 추가되어있습니다.*** “하으음…….” 아픈 것인지, 좋은 것인지 신음 소리가 그녀의 꽃잎 같은 입술을 타고 흘러나왔다. 온몸을 저릿하게, 혹은 어떤 광기로 몰아세우는 듯한 소리다. ---------------------------------------- 내금위 종사관 중에 류 씨 성을 가진 자가 있었는데 그 키는 육척에 달했고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칼솜씨에 출중한 외모까지 겸비한 무관이었더라. 이런 그를 겨냥한 서책이 궐 안에 돌았는데 내용인즉슨 궐 내에서 종사관 하나가 순진한 궁녀들을 꾀어 정을 통한다는 이야기였는지라. 이 남우세스러운 책 제목으로 말하자면 ‘궁녀의 외출’이요, 그 주인공 이름 또한 내금위 류 종사관이었으니 이 놀라운 우연에 잘 나가던 류 종사관의 일상이 하루아침에 꼬이기 시작하는구나. 이에 자비로운 주상께서 류 종사관에게 궐 내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잡서를 쓴 서생을 잡으라는 하명하시었으니 류 종사관, 명예를 회복하는 길은 눈에 불을 켜고 이 잡서생을 잡는 것뿐이렷다. 헌데, 도성 앞에서 장신구 좌판을 벌이고 있는 좌판총각이 무언가 상당히 수상하도다. 몸집도 조그맣고 얼굴도 흙물이 줄줄 흐르는 꾀죄죄한 이 놈이 어찌 이리도 눈에 밟힐꼬.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뷰티풀 판타스틱 버라이어티 퓨전 로망 코믹 사극!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두렵더라고요.” “사랑일지도 모르는 게 아니라 사랑이야.” 세상 고고하고 완벽한 이 총장 집안의 유일한 흠, 은도. 대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정략결혼 상대로 만났을 뿐이지만 그래도 이 남자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람보다 돈을 믿는 거대 금융 회사의 차남, 이경. ‘네’밖에 말할 줄 모르는, 자꾸 눈에 밟히는 이 작은 여자와 부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운명적 느낌도, 첫눈에 반하는 강렬한 두근거림도 없어서. 그래서 몰랐다. 동정도 미운정도 아님을. 어쩌면이 아니라 그냥 사랑이었음을. 이미 시작되어 버린, 그래서 사랑이라는 것을. 본문 내용 중에서 “심란해요?” “조금은요.” 죽도록 사랑해서 하는 결혼도 막상 전날 밤이면 오만 가지 생각에 잠을 못 잔다고 하는데 은도는 오죽할까 싶어 이경은 딴죽을 걸지 않았다. “채이경 씨가 싫어서는 아니에요.” “알아요.” 은도는 이경을 돌아보며 옅게 웃었다. “많은 걸 갖고 태어난 덕이라고 생각해요.” 이경의 말에 동의하지 못하면서도 은도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여 줬다. 차라리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부모 밑에서 정상적으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많이 가진 사람을 부러워는 했을지라도 매일이 지옥 같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래도 남들처럼 웃으면서 사람답게는 살지 않았을까. “사랑, 안 해봤어요?” 어쩌면 만난 이후로 은도가 한 첫 번째 사적인 질문이지 않을까. “했어야 했나?” “아쉽지 않겠어요?” 이경은 걸음을 멈췄다. “사랑까지는 아니지만 이은도 씨 나쁘지 않아요.” 기다린 그림자를 만들며 이경이 진지하게 말했다. 바람에 실려 날아오는 그의 듣기 좋은 목소리를 은도는 감상하듯 들었다. “지금보다 잘 웃고 지금보다 수다스러워지면 더 좋아질지도 모르고.” 은도의 머리칼이 바람에 흩날렸다. 뽀얀 얼굴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머리칼을 이경이 손으로 쓸어 넘겼다. 찰나였지만 은도의 뺨에 손이 닿자 마치 심장에 닿은 것처럼 뜨거웠다. 정지한 듯 오롯이 눈을 바라보고 있는 은도는 예뻤다.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것만 같은 짙은 검은 눈동자를 이경은 빤히 응시했다.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착각에도 그는 깊이를 가늠하기 위해 눈을 돌리지 않았다. 이경의 시선을 받아 내며 은도도 쉽사리 숨을 내쉬지 못했다. 바람 소리도, 봄날 같은 따사로운 햇살도, 그리고 지나는 사람들도 둘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듯한 순간이었다. 서로 간간이 숨을 쉬며 온전히 빠져들었다. 머리를 쓸어 넘겼던 이경의 손이 다시금 은도의 뺨에 닿았다. 그의 커다란 손이 은도의 얼굴을 감쌌다. 델 듯 뜨거웠지만 거둬 내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마음이 흔들렸던 건지도 모르겠다. 착각이었더라도, 충분히 혼란스러웠기에, 다가간 건 그래서였다. 이경의 입술이 숨이 닿을 듯 가까이 다가왔다. 머리는 정지하고 가슴은 세차게 뛰었다. 은도는 생각이라는 걸 할 수가 없었다. 가만히 기다리는 것밖에는 할 게 없었다. 그렇게 입술이 닿으려는 그때, 따릉따릉. 빠른 속도로 자전거가 두 사람을 향해 달려왔다. 위험을 감지한 이경이 은도의 허리를 휘어잡아 제 쪽으로 끌어당겼다. 휘청이며 은도가 쓰러지듯 이경의 품에 안겼다. 고개를 까딱하며 자전거를 탄 학생이 유유히 두 사람 곁을 지나갔다. “오늘은 이걸로 만족.” 이경의 입술이 은도의 이마에 닿았다가 떨어졌다. 그때에야 정신을 차린 은도가 이경의 가슴을 슬그머니 밀어냈다.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아주 노골적인 야담 서책 ‘궁녀의 외출’. 서책에서 류 종사관은 얼굴이 예쁜 나인이란 나인들은 모두 집적대고 다니는 무뢰한, 잡배였다. 더군다나 대궐 안 아무도 안 보는 서고나 혹은 창고에서 밤마다 몰래 온갖 해괴한 짓을 다 하고 다니고 있었다. 그걸 왕께서 읽은 것이다. 이건 역모 죄보다 더한 짓이었다. “야담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방을 붙일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 그러니 네가 나서서 이놈을 잡아 오거라. 네 이름이 그 서책 안에 들어 있으니 네가 그 정도는 해도 되지 않겠느냐?” 이놈…… 이설……. 가만두지 않겠어! 맙소사! 지금껏 찾아다녔던 이설이 항상 곁에 있던 막돌이 놈이라니! 막돌이가 여인이었다니! 기쁨을 느꼈어야 했다. 자신이 마음에 담은 자가 사내가 아니라 여인이라는 사실에 기뻐야 했다. 그러나 도운은 오히려 참을 수 없을 만치 커다란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깨어나면 무엇부터 물어볼까? 원래 이름이 막돌이는 아닐 터, 이름부터 물어봐야 하나? 왜 남장을 했는지, 왜 굳이 여인이라는 것을 들킬 위험을 감수해 가면서 자신을 쫓아다닌 것인지 궁금한 것투성이였다. 도운은 달콤한 잠에 빠져 있는 정연의 입술에 아주 천천히 입술을 맞췄다. 문득문득 밤마다 떠올렸던 이 입술. 그 기억대로 그녀의 입술은 부드러웠다. 그리웠었다……. 넌 이제 다른 그 누구의 것도 될 수 없다. 넌, 내 사람이니까.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아주 노골적인 야담 서책 ‘궁녀의 외출’. 서책에서 류 종사관은 얼굴이 예쁜 나인이란 나인들은 모두 집적대고 다니는 무뢰한, 잡배였다. 더군다나 대궐 안 아무도 안 보는 서고나 혹은 창고에서 밤마다 몰래 온갖 해괴한 짓을 다 하고 다니고 있었다. 그걸 왕께서 읽은 것이다. 이건 역모 죄보다 더한 짓이었다. “야담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방을 붙일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 그러니 네가 나서서 이놈을 잡아 오거라. 네 이름이 그 서책 안에 들어 있으니 네가 그 정도는 해도 되지 않겠느냐?” 이놈…… 이설……. 가만두지 않겠어! 맙소사! 지금껏 찾아다녔던 이설이 항상 곁에 있던 막돌이 놈이라니! 막돌이가 여인이었다니! 기쁨을 느꼈어야 했다. 자신이 마음에 담은 자가 사내가 아니라 여인이라는 사실에 기뻐야 했다. 그러나 도운은 오히려 참을 수 없을 만치 커다란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깨어나면 무엇부터 물어볼까? 원래 이름이 막돌이는 아닐 터, 이름부터 물어봐야 하나? 왜 남장을 했는지, 왜 굳이 여인이라는 것을 들킬 위험을 감수해 가면서 자신을 쫓아다닌 것인지 궁금한 것투성이였다. 도운은 달콤한 잠에 빠져 있는 정연의 입술에 아주 천천히 입술을 맞췄다. 문득문득 밤마다 떠올렸던 이 입술. 그 기억대로 그녀의 입술은 부드러웠다. 그리웠었다……. 넌 이제 다른 그 누구의 것도 될 수 없다. 넌, 내 사람이니까.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낮에는 정숙한 영어 선생님, 밤에는 화끈한 로맨스 작가로 생활하고 있는 민정. 그런 그녀에게 생긴 딱 한 가지 고민은 아직까지 ‘S’를 경험해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껍데기뿐인 소설을 좀 더 맛깔나게 살리기 위해선 반드시 실전 경험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렇다고 첫 ‘S’를 아무하고나 즐길 수는 없는 법! 호시탐탐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니 이게 뭐 하는 짓이……. 그의 혀가 그녀의 입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혀와 혀가 닿는 그 느낌. 그의 촉촉한 혀가 자신의 혀와 맞닿는 순간 생소하면서도 강렬한 그 느낌이 너무도 인상적이다. 이게 바로…… 윤주가 말했던 그것? 입안에 성감대라도 있는 것처럼 그의 혀가 닿을 때마다 온몸이 저릿저릿해 왔다. 그 느낌이 너무도 강렬해 민정은 저도 모르게 할 말을 잊고 두 눈을 감고 말았다. “당신을 놀라지 않게 하려고 얼마나 참고 있었는지 알아? 앞으로는 절대 날 그런 식으로 피하지 마. 그건 날 도발할 뿐이니까.” 옴마야……. 그녀는 다리가 다 풀려 버려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기운도 없었다. 성우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그럴 거면서 왜 얌전은 떨어서 사람 헷갈리게 했던 거야? 이쪽이라면 오히려 더 자신 있지. 젠틀하고 매너 있게 구는 것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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