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냥 여주만 키우려고 했는데요 4

· 도서출판 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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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물 빙의 2회차, 여주를 소드마스터로 키우면 전부 해결될 줄 알았다.


***


퇴근 후 맥주를 마시고 잠든 것까진 기억이 난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낯설고도 익숙한, 느낌.


“……설마 또, 빙의야?!”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앞선 빙의 때는 전쟁터 한복판에 던져진 용병이었지만 지금은 부유한 남작가의 금지옥엽.

게다가 이름도 모를 엑스트라이니 티파티나 무도회를 즐기다 현실로 돌아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 씨, 왜 또 하필 멸망물인데…….”


두 번째 빙의한 소설의 정체는 멸망물이었다.

어째 빙의마다 똥밭인 기분인데, 어쩔 수 없지.

이렇게 된 거 남주와 여주를 갈라 원작을 비틀고, 최애인 여주를 열심히 키워 세상을 구하고 여길 탈출한다!


……는 계획을 세웠었다.


온갖 사건에 휘말리며 남주놈 흑막놈 가면의 마법사 및 여주님과 엮이기 전까진.


그리고,


“이게, 뭐야……?”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기억이 뇌리에 들이친다.


혹시 이 소설은,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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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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