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삶을 끝내는 마지막에 불현듯 떠오른 문구가 조금 전의 책 서문에 적혀 있었던 글귀인 걸까.
‘마법’이라는 신비로운 힘을 사용하는 전설적인 존재, 블루 드래곤 로완.
만 이천 년이 넘는 세월을 뒤로하고 영면(永眠)에 들다.
……그랬어야 했는데.
“빨리 이리로 와 보세요! 아기가 있다니까요!”
“응애애애!”
왜 내가 인간, 그것도 아기가 되어 있는 거냐!
그리고 인간으로의 삶에 적응해 가던 로완의 앞에 나타난
은색 머리카락의 미남자가 있었으니―
“나와 맹약을 맺어라.”
……뭐라고?
감히 하찮은 인간 주제에,
이 내게 맹약을 맺을 것을 강요하다니.
웃기지 마라!
인간이 되어 버린 드래곤 아가씨의 거침없는 생존 로맨스!
절대적인 레이디 집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