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당신을 독점하겠다. 그러니까 날 증오해라. 부왕의 죽음으로 인해 케르마의 왕위를 계승하게 된 시실리. 이웃 나라 알케미아의 왕 제논은 그런 시실리에게 막무가내로 청혼, 회견 자리에서 그녀를 거칠게 능욕한다. “저항해도 소용없어. 당신은 내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으니까. 무슨 짓을 당해도 절대 저항할 수 없어.” 굴욕과 분노 속에서 느껴지는 무서운 쾌락. 국익을 위해 결혼을 승낙한 후에도 시실리는 그의 독선적인 행동을 용서하지 못하지만, 제논은 그런 그녀를 압도적인 힘으로 찍어 누르고 감싸듯이 사랑을 퍼붓는다. 조국을 향한 마음과 제논을 향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시실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