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

강은솔

jan. 2019 · 더 로맨틱

Um þessa rafbók

“최강호입니다.” “반갑습니다, 장선영이에요.” 서른둘의 나이로 13일의 금요일 밤 44번째 맞선을 보게 된 장선영. 이별의 상처로 6년간 홀로 지내다 맞선을 보게 된 최강호. 맞선을 보게 된 선영과 강호는 서로의 매력에 끌려 만남을 이어 간다. “아버지가 보재.” “나를?” “주말에. 당황스럽지?” 4번째 만나던 날 선영의 부친이 보자는 말에 순순히 따라가는 강호. 선영부친과의 만남으로 강호와 선영은 결혼을 전제로 한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혼전순결을 주장하는 강호의 구시대적 발상에 선영의 불만은 커지는데…… 강호와 선영의 연애는 해피엔딩으로 이어 질수 있을까? [본문 내용 중에서] “정말 아름다워.” “전에도 말했어.” 선영은 자신 역시 그를 강렬하게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강호와 섹스를 하는 상상이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그 느낌이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휙 소리를 내며 강호가 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었다. “맨살로 느껴보고 싶어. 선영 씨 살에 닿는 기분이 어떤지.” 그는 순식간에 선영을 세게 끌어안았다. “강호 씨!” 흥분으로 따끔거리는 유두 끝에 밀착된 그의 가슴이 선영의 숨소리를 가쁘게 만들었다. 그가 선영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이 거지같은 옷, 벗길게. 변태가 된 기분이라 안 되겠어.” “후후…….” 상체를 일으킨 선영은 그가 블라우스를 벗길 수 있도록 두 손을 위로 들어 주었다. 나신이 된 그녀의 허리를 한 손으로 휘감아 안은 강호가 거침없이 유두를 이 사이에 물었다. “아아…….” 떨리는 현악기 소리를 내며 선영이 그의 어깨에 두 팔을 올렸다. 강호는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오른 가슴을 주무르며 지난밤부터 내내 갈증을 유발하게 만든 달콤한 열매를 빨아댔다. “하악!” 아릿하고 아픈 것 같던 유두 끝에서 어느 순간 불꽃같은 쾌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선영은 마치 의자에 앉듯 강호의 허벅지 위에 올라앉았다. 그리곤 그의 정수리와 얼굴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러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는 듯 가쁜 숨소리가 선영의 입술 사이로 쏟아져 나왔다. 여유 없이 달라붙는 스커트를 입은 엉덩이를 불편할 정도로 자극하는 그의 남성이 선영의 목덜미를 붉게 물들였다. “하아하아…….” 감전된 것처럼 온몸이 떨리면서 두 어깨와 가슴에 바짝 힘이 들어갔다.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하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맙소사! 수치감과는 전혀 다른 절망이 선영을 엄습해 왔다. 강호의 허벅지 위에 걸터앉은 채 그의 목에 팔을 두르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듯 하체를 들썩이는 자신이 믿기지 않아 그녀는 눈물이 나려고 했다.

Um höfundinn

잔잔하게 부는 바람이 좋다. 촉촉하게 내리는 비가 좋다. 비가 내리는 밤, 자판을 두드리며 글을 쓰는 일이 참 좋다. 출간작 : [절정] [밀애] [그 겨울, 열병으로 물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