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완벽한 타인과 타인, 낮에 나온 반달처럼 부자연스럽기만 한 만남. 그래도 사랑은 존재한다. 남우가 의아한 표정으로 올려다보자 현준은 짓궂은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야. 과수원 배나무.” “……?” “너, 나랑 연애나 해 볼래?” “연애……?” 두 사람은 한동안 아무 말도 없었다. 하얀 서킷 위로 별 하나 보이지 않는 까만 밤이 내려앉아 있었다. 운전석 문이 활짝 열려 있는 차에선, 뉴스 끝에 날씨 예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전국을 꽁꽁 얼렸던 강추위가 오늘부터 다소 풀리겠습니다. 평년 기온을 웃도는 맑고 포근한 날씨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서울의 아침 기온은…….] 정경윤의 로맨스 장편소설 『낮에 나온 반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