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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냈어?" "잘 지냈지. 덕분에 지금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있는 거고." 7년 만에 만난 그녀는 냉랭했다. 화내야 될 사람이 누군데. "그래서 앞으로도 너랑 부딪치는 일 없이 잘 지내고 싶어. 난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이 일이 좋거든." 사과 한 마디면 끝날 일이었다. 미안하다고만 하면 그동안의 배신감이 눈 녹듯 사라질 것임을 진호는 알고 있었다. 혜령은 여전히 예뻤다. 여전히 밉고 여전히 좋았다. “다시 만나게 되면 네가 어떤 말을 할지 항상 궁금했어. 근데 한다는 소리가 처음 뵙겠습니다, 였던가?” 예상치 못하는 재회가 있다. 일상을 순식간에 물들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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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노을 자려고 이불을 덮고 누웠는데 괜히 자꾸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그런 글을 쓰고 싶은 새내기(?)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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