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듬이 처음부터 인공지능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지만 궁극적인 지향점은 인공지능이다. ‘알고리듬’이란 주어진 문제를 풀기 위한 절차다. ‘인공지능’은 단순히 계산만 하는 컴퓨터가 사람처럼 복잡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지능을 갖는 컴퓨터로 진화한 것을 의미한다. 외국인이 한국 작가가 쓴 소설을 읽으려면 한글을 배워야 하듯이 인공지능을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이 바로 알고리듬이다.
알고리듬이 우리 생활 전반에 뿌리 내린 지금, 알고리듬이 가치중립적이며 우리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는 낙관론과 알고리듬은 기존의 인식을 확대재생산하여 편견과 차별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비관론을 넘어서려면 알고리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그 출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