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그를 처음 만났던 열여덟, 아직은 덜 여문 나이. 그 때에 그를 만나 마음에 품었다. 그리고 온종일 스산한 바람이 불었던 스물둘, 그에게 떠밀려 머나먼 길을 떠나야 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서른둘, 그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았던 그녀가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해야 한다. “정략결혼, 그런 거 있잖아. 가진 놈들이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 하는 의미 없는 짝짓기.” 모든 것이 완벽한 김서하는, 그녀의 유일한 사랑이자 세상의 전부였다. 그런 그가 그녀에게 말한다. “그냥 잠시의 유희라고 생각해. 왜, 너희 세상에는 흔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