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예순두 편의 시가 일정한 부의 나눔 없이 펼쳐져 있는 이 시집 속 우리가 특히 주목했으면 하는 시 한 편의 몇 구절들을 떠올려본다. "우리를 웃게 하는 것이 끝내는/ 우리를 울게 한다 그것이/ 중독의 정해진 회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불행을 견디어낼 수 있는가/ 우리는 진화의 극점에 있다"
1975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나 여기저기에서 자랐다. 성균관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6년 『현대시』로 등단했다. "작란(作亂)" 동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