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금수저 문정열, 꿋꿋한 빚수저 서빛나. 둘 사이에 하룻밤 실수가 벌어졌다. 되돌릴 수 없다면 지워버려야 했다. "우리 그날 일은 잊자." "어떻게 잊어요. 그날 누나 나한테 여자였는데." 과외를 받던 소년은 어느새 남자가 됐고, 빛나를 강렬하게 흔들었다. 하지만 빛나에게 정열은 그저 동생의 친구여야 했고, 불현듯 찾아온 우연에 불과해야 했다. "나한테 너 남자 아니야. 그날은 실수였고..." "그거 알아요? 지금 누나가 한 말에 내 가슴이 끓어요." "...뭐?" "욕심이 생긴다고. 누나한테." 그 밤 정열에겐 충동 따윈 없었다. "그날이 실수였다면, 누나는 그런 실수 하지 말았어야 해." 묻었던 첫사랑을 다시 일깨우고, 사그라졌던 감정의 불씨가 살아난 순간, 정열의 막힘없는 질주가 시작됐다. -정열의 꽃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