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은채는 비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바를 찾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낯선 남자와 충동적으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런데 한 달 후, 은채는 뜻밖의 장소에서 남자와 만나게 된다. 남자의 이름은 강태산. 대명산업개발이라는 회사의 대표였다. 그날 꽤 취해있었지만, 분명 그 남자가 맞았다.
태산은 멀리서도 은채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그날 밤은 그에게도 쉽사리 잊기 힘들 정도로 뜨겁고 강렬했었다. 그런데 유부녀였다니! 더구나 아이까지 있었다. 그날 밤 그녀는 처녀보다 더 좁고 뜨거웠었다. 태산은 순종적인 아내인 것처럼 행동하는 그녀를 보자 비릿한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날 밤 그녀가 얼마나 음탕한 계집처럼 엉덩이를 흔들어대며 그를 미치게 했는지, 태산이 알고 있는 여자는 조신한 성품과는 거리고 멀었다. 그녀가 감추고 있는 욕망이 얼마나 뜨거운지, 그날 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아랫도리가 불끈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