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는 어떻게 곡을 구성해낼까?
악보를 못 읽어도 음악을 즐길 수 있을까?
세계적인 지휘자가 안내하는 고전음악 감상의 모든 것
‘음악가들은 음악을 어떻게 들을까? 그걸 알면 우리가 음악을 듣는 데 어떤 도움이 될까?’ 음악을 좋아하거나 즐겨 듣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질문을 머릿속에 떠올려보았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잘 들을 수 있을까, 곡을 들을 때 어디에 초점을 맞춰 들어야 할까, 내가 느끼는 감정이 이 곡에 대한 타당한 감정일까……. 음악을 듣는 것은 많은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청취나 감상을 훈련받은 적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음악을 제대로 듣고 즐기고 있는 것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과연 우리도 음악가처럼 음악을 들을 수 있을까?
이 책 『클래식의 발견: 지휘자가 들려주는 청취의 기술』은 평생에 걸쳐 음악을 듣고 연주에 헌신하며 명망 있는 지휘자로, 또 교육자로 이력을 쌓아온 존 마우체리(John Mauceri, 1945~)의 아주 특별한 고전음악 순례기이자 안내서다. 이모부의 하이파이 오디오를 통해 처음으로 라벨의 “새벽”을 듣고 음향 세계에 눈을 뜬 열 살 때부터, 세계적인 마에스트로가 되어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네 개의 마지막 노래]를 연주하던 일흔한 살에 이르기까지 음악가이자 청취자로서 그가 건네주는 다채로운 이야기와 풍부한 경험, 250년 역사의 서양 고전음악 레퍼토리에 관한 이론적 지식은, 언제나 음악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 음악 애호가들의 목마름을 한결 시원하게 해소해줄 것이다.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음악 교육자, 제작자. 레너드 번스타인의 후학이자 동료로 18년간 함께 작업하며 번스타인의 만년작 초연을 맡아 지휘하기도 했다.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프랑스 국립관현악단, 도쿄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 및 오페라단을 이끌었고,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 무대에도 섰다. 토리노 왕립극장의 상임감독과 스코티시 오페라, 워싱턴 오페라(케네디센터), 피츠버그 오페라, 아메리칸 심포니 오케스트라(카네기홀)의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1991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은 그를 위해 할리우드 볼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기도 했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노스캐롤라이나 예술대학 총장을 지냈으며, 15년간 예일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바 있다.
지금까지 80여 장의 음반을 발매했고, 그래미상, 토니상, 올리비에상, 드라마 데스크상, 빌보드상, 에미상, 디아파종상, 독일 음반비평가상을 받았다. 2000년에는 베를린 소재 미국 아카데미로부터 베를린상을, 2015년에는 50년간 미국 음악 연주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컬럼비아대학에서 딧슨 지휘자상을 받았다.
1971년에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음악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뉴캐슬대학교에서 대중음악을 공부했다. 음악 동호회 얼트 바이러스에서 음악평론을 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해 웹진 [웨이브]에 음악평론을 기고했고 방송작가로도 활동했다. 현재 음악과 뇌과학, 문학 분야를 넘나드는 번역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얼트 문화와 록 음악 2』(공저), 『오프 더 레코드, 인디 록 파일』(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뇌의 왈츠』, 『뮤지코필리아』, 『인문학에게 뇌과학을 말하다』, 『낯선 땅 이방인』,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에릭 클랩튼』, 『레드 제플린』, 『거금 100만 달러』, 『라스베이거스의 공포와 혐오』,『과학으로 풀어보는 음악의 비밀』, 『긍정의 뇌』,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 『자연의 노래를 들어라』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