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의 제물: 1권

· Renee
電子書
288

關於本電子書

〈19세 이상〉
“신과 인간이 혼례라.” “네.” “그게 제물이지 신부라 할 수 있나?” “신부라는 이름의 제물이죠.” 바보도 아닌데 그걸 모를 수가 있을까. 다만 제게 주어진 운명이 그게 전부였을 뿐, 다른 건 생각할 수 없는 삶이었을 뿐. ‘악신’이라 불리는 신이 이런 느낌인 줄 전에는 미처 몰랐듯이 말이다. “제법 의연하구나. 울고불고할 줄 알았더니 그러지도 않고. 적어도 다시 기절시킬 필요는 없겠다.” 제 손으로 잡아왔는데도 그 존재는 홀연하게 느껴졌다. 인간을 하나 잡아 오자 했을 때는 이런 망설임을 느끼지 않았는데, 막상 눈앞에 두고 ‘설영’이라는 이름을 듣고, 천천히 눈을 깜빡이는 걸 보고 있자니… 가슴이 묘하게 흔들렸다. “…너는, 신에게 시집가는 일에 의문을 가져 본 적 없느냐.” “태어나길 주신의 신부로 태어났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배운 것도 그것이고요. 그냥 그래야 하는 줄로 알고 살았습니다.” “세뇌다, 세뇌. 그게 바로.” “그런가요.” “나는 말이다. 널….”

關於作者

김애정 작가연합 커들리 소속. 〈출간작〉 근사해. 어게인. 터치 미. 미스테이크. 신혼만 원하는 여자. 1207호의 사정. 그 비서의 사정. 그 밤의 사정. 고양이 키스. 악역의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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