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 3

· 절정 Book 3 · 텐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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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을 굳이 들을 필요는 없었다.

그가 하는 모든 행동이 이미 사랑이었다.’


***


사정상 흘러 들어온 연고 없는 도시의 이층집. 묘하게 날 티 나는 외형과 정제되지 않은 말투, 험악한 분위기의 집주인 권민규는 연하에게 두려운 존재였다.


“너 발목 나을 때까지만, 같이 살자.”


유일한 보호자마저 잃은 그녀에게 어느 날 민규는 갑작스러운 제안을 하고, 막다른 곳에 몰린 연하는 그의 손을 잡는다. 평온한 듯 아슬아슬한 동거는 그렇게 시작되는데.


“말했지, 네가 할 것 하나도 없으니까 그냥 뒹굴뒹굴하면서 발목 낫는 것만 신경 쓰라고.”

“가고 싶을 땐 언제든지 말해. 깔끔하게 놔 준다, 내가.”


얼핏 투박하지만 순수한 애정을 퍼붓는 남자에게 연하는 점차 마음을 열고, 저도 모르는 사이 강하게 이끌린다. 흘러넘치는 마음을 단속하지 못한 것은 민규 역시 마찬가지였다.


“근데 난 한번 그런 말 하기 시작하면 존나 집착 생길 것 같은데. 괜찮냐?”

“어?”

“사랑하고, 너랑 결혼하고 싶고……. 그런 당연한 말 맨날 하다 보면 헛된 꿈만 꿀 것 같은데.”


각자의 외로움을 숨기고 살았던 둘은 필연적으로 서로에게 정신없이 빠져들지만, 야속한 현실은 그들을 갈라놓는데…….


짧고도 지독히 달콤했던, 폭풍 같았던 한때를 되찾아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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