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건 어떤 사람보다 내가 예쁜 사람으로 오빠 기억에 남았으면 하는 거예요.”
만 스무 살, 두 번째 벚꽃 비가 내리던 날.
풋사랑을 접어버린 날.
나는 강해, 혼자 되뇌던 날.
“앞으로는 네가 내 마음, 채워줘. 백 개든 천 개든 자리는 비워놓을 테니까.”
따스한 빛과 함께 하루가 느릿하게 흘러갔다.
해가 질 때까지 난 이곳에서 벗어나지 않을 거다.
그리고 내 마음 역시 간지러운 이 느낌 벗어나지 못할 거다.
나는 그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다 웃으며 대답했다.
“열심히 해볼게요. 다 채울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
나는 그와 사랑을 한다.
이토록 완벽한 순간이 있을까.
이채영
어제보다 오늘 더 발전하길 소망하는 사람.
아직은 쓰고 싶은 글이 많은 사람.
▣ 출간작
스타일리스트
바람둥이와 바람둥이
사소한 로맨스
물들다
그저, 사랑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