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여vs뇌섹남: 1권

· 와이엠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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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제가 지금 달갑지 않은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요.]라며 ‘그’의 존재를 규정지어버린 순간 그녀의 짜증스런 얼굴조차도 밉지 않았었다. 이미 그녀에게 끌리고 있던 그에게 그녀라는 존재는 단순한 1팀장 제갈 수인일 수 없었다. 결국 그 순간의 끌림이 그가 하지 않던 일을 하게 만들었는지도 몰랐다. 술 마신 그녀 뒤치다꺼리를 한다거나 걱정에 공장까지 내려온다거나 지금처럼 말없이 그녀 뒤를 따라 걷는다거나……. 앞에 걸어가고 있는 그녀를 뒤에서 와락 안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그렇게 걷기 시작한 지 십여 분이 지났을 때였다. 10년이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선운 그룹에서 그것도 기획재정이라는 핵심 부서의 제1팀장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기까지 죽을힘을 다했을 그녀가 눈에 선했다. 그가 아무도 없는 미국에서 혼자 미친 듯이 싸우고 있었던 그 시간을 그녀도 그랬을 것임에 외로움의 깊이를 알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였다. 분명. 다른 흑심 따위는 없었다. 그냥 그녀가 너무 외로워 보여서 잠시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성큼성큼 걸어가 그녀를 가슴에 와락 안았다. 생각보다 더 야윈 그녀의 몸이 그에게로 무너졌다. 마치 숨쉬기조치 힘들었다는 듯 긴 한숨을 내쉬며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그에게 기대는 그녀 때문에 가슴이 시릴 정도였다. “잠시만 기댈게요. 힘들었는데……. 말도 못 하게 외로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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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온아내 설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 돌아와 거울 앞에 앉은 아내, 엄마, 그리고 여자예요. 덕분에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죠. 그래서 모든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아갈 수 있기를 꿈꾸고 있죠. 제 글이 누군가에게 잃어버린 사랑을 기억하게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며……. [출간작] 전자책 [가면], [성에 갇힌 마녀], [씰의 남자], [동거 남녀], [태피스트리], [이 구역에 미친년은 나야.] 등 다수 종이책 [나도 사랑이 하고 싶었다], [폭우], [씰의 남자], [내시의 여자], [보스의 남자], [하루만이라도], [국서], [현월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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