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더듬이에 수전증, 황실의 수치라는 이름을 달고 있던 오필리아.
하지만 나에게는 온 힘을 다해 키워온 사랑스러운 공주님이었다.
그러나 데뷔탕트 날.
황제의 폭언에 마음을 다친 그녀는 창 밖으로 몸을 던졌다.
모든 것을 잃은 심정으로 그녀의 뒤를 따랐을 때...
눈을 뜨자, 2살의 어린 오필리아가 나를 흔들어 깨웠다.
“하,하,한나 이 꽃 제일 조, 조아한다구...해써… 이 꽃 주줄게!”
고사리같은 작은 손이 내게 코스모스를 내밀었다.
꽃을 받아들며 결심했다.
...이번 생에서는, 그 쓰레기같은 황제에게서 나의 공주님을 구원하기로.
날카로운 바람 소리가 귀를 울리고, 과거로 돌아온 한나 토렌스.
이것이 꿈이라 해도 여기에서만은 그녀를 행복하게 해 주고 싶다.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기억을 동원해
황녀를 지킬 것이다.
그런데 이 빌어먹을 황제는 대체 왜...?
“네 주인이 누구지?”
황제의 집착을 넘어 이번에야 말로,
《공주님을 구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