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령도 7권

· Mun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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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령도

엽사무 작 / 김명희 역


자화는 한없이 넓은 우주에서 지구처럼 생명체가 존재하는 또 하나의 천체이다.

태고시기의 자화는 그 어떤 인류의 기식조차 없는 너무도 황량한 곳이었다.

변화무상인 네 개의 해와 네 개의 달의 운행,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진과 폭발하는 화산, 게다가 사처에서 욱실거리는 흉악한 맹수 그 외에도 독이 있는 안개와 가스까지 자욱하여 태고의 자화는 인류가 생존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무명 진인이 하늘에서 내려와 자화에 천주를 세우면서 자화의 대지에는 영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따라서 네 개의 해와 네 개의 달이 정상으로 뜨고 지면서 점차 인류의 생존환경에 적합한 자화로 변한다.

그 뒤에 또 인류의 생활 속에는 영문이라는 것이 나타나 몸에 영맥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이 수련을 시작하는데, 그들은 그 무명 진인을 개령조사로 모시고 갖은 수단과 고행을 거쳐 영도에 들어서고 더 나아가서 진도로 들어가 진인으로 되어 우주창공을 마음대로 날아다닌다.

주인공 엽호연은 영문의 아주 일반적인 제자이다. 서천마주로 탐험하러 갔던 부모가 요마들한테 참혹한 불행을 당한 뒤, 엽호연은 뜻밖에 몸에 이변이 생겨 수행이 점차 늦어지며 영문제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폐맥인이 된다. 그리하여 반생의 수행이 허황한 꿈으로 된 엽호연이 영문의 핍박에 의하여 천만 리 밖의 만령성으로 여생을 보내러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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