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는 헤넬로네의 작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
덜커덩, 덜커덩. 여자의 애달픈 허리 짓에 낡은 책상이 흔들리며 벼락같은 소음을 냈다.
“…! 으응, 아…! 아, 어떻게, 뭘 더 어떻게 해야…!”
딱딱한 책상 모서리에 닿은 아래가 불이 붙은 듯 뜨거웠고 미끄럽게 젖어 질척거렸다. 분명 무언가 끝이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책에서는 밑을 문지르자 엄청난 쾌감이 느껴졌다고 했는데, 대체 그 쾌감은 어떤 느낌이며 또 어떻게 해야 그 끝에 도달할 수 있을까. 불친절한 책은 단편적인 단어만 늘어놓을 뿐이라, 헤넬로네는 그저 하염없이 밑을 문지르는 수밖에 없었다.
“도와줄까, 영애?”
등 뒤로 훅 닿아오는 뜨거운 열기에 헤넬로네가 꼼짝도 못 하고 얼어 붙었다.
“도서관에서는 정숙해야지, 헤넬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