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사람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내가 어떤 수컷인지 잊었어?”
정말로 짐승이었을 줄이야.
게다가 다시 만난 그에게서는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아슬아슬한 텐션이 느껴지는데.
“내게 뭘 원해서 이러는 거야?”
“무슨 목적으로 네게 접근하는지 알려면, 내 정체부터 알아야겠지.”
삐용삐용. 다시금 여울의 직감력이 경고를 보낸다.
지금 당장 그에게서 도망쳐야 한다는.
“내 정체를 알아내지 못하면, 난 널 먹어 치울 거야.”
강렬한 눈빛만으로 벌써 목덜미가 콱 깨물린 느낌이다.
……뒤돌거나 멈추면 물린다.
*
첫 번째, 그는 일정 대상에게 흥분한다.
두 번째, 아주 강력한 페로몬을 가지고 있다.
세 번째, 인간의 감정을 먹는 수인들의 왕이다.
네 번째…… 그는 내 감정을 원한다.
-여울의 <짐승백과사전> 중
연달아
<출간작>
수컷의 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