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다시 말해봐."
"이혼하자고요."
"당신 제 정신이야?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나도 많이 참아왔어요. 나 이제 더 이상 당신 보는 거 힘들어요."
그녀의 눈가가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가슴이 먹먹하여 뭐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왜그래? 갑자기 왜 울어?"
그는 손을 뻗어 고장 난 것처럼 끊임없이 흐르는 그녀의 눈물을 손가락으로 닦아주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그녀는 더 이상 그의 외도를 참을 수 없어 떠나버리고야 말았다.
그런데 그녀에게 다가온 남자,
서로를 향한 강렬한 이끌림에 하룻밤을 보낸 둘은 몸뿐인 관계를 지속한다.
과연 그녀는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